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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개막전 완승으로 시즌 포문…한화생명에 통쾌한 복수
2025 LCK 정규 시즌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첫 경기부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격돌했습니다.
단순한 개막전을 넘어선 이 대결은, 두 팀이 최근 몇 달간 치열하게 경쟁해온 라이벌 구도 속에서 펼쳐졌기에 더욱 특별했습니다.
특히 젠지는 지난 2월 LCK컵 결승에서 한화생명에게 아쉽게 패배했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 개막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습니다.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젠지는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한화생명을 완파하며 첫 승을 따냈고, 팬들과 팀 모두에게 완벽한 복수의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이는 젠지의 단순한 시즌 출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팀 분위기 전체에 긍정적인 기류를 형성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교한 설계가 빛난 1세트, 젠지의 준비된 반격
1세트는 시작부터 젠지의 전략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캐니언' 김건부의 바이와 '쵸비' 정지훈의 아리 조합은 미드-탑 라인을 빠르게 장악하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바이의 정교한 갱킹과 아리의 이동기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는 상대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움직임이었고, 초반 킬 확보와 함께 주요 오브젝트까지 선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한화생명이 1픽으로 선택한 정글 챔피언 '나피리'였습니다.
최근 메타에서 높은 티어를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큰 활약이 기대됐지만, 젠지의 운영 앞에서는 나피리의 교전 중심 스타일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젠지는 전투 자체를 회피하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반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설계했고, 결국 드래곤과 바론 등 주요 오브젝트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었습니다.
특히 21분경, 드래곤 둥지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젠지가 완벽한 연계로 에이스를 만들어낸 장면은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이 한 번의 대승은 경기 전체의 균형을 젠지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고, 이후 빠르게 게임을 끝내며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흔들림 없는 반격, 2세트에서 드러난 젠지의 회복력
2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양상이 다소 달랐습니다.
한화생명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바텀을 공략하며 이득을 챙겼고, 젠지가 다소 불리한 시작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특히 한화생명의 바텀 다이브는 작전적으로도 인상 깊었고,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젠지는 위기의 순간에서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허의 유충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중요한 승리를 가져간 젠지는 단숨에 흐름을 되찾았고, 이후 오브젝트 주도권도 다시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22분경 '쵸비'의 아지르가 환상적인 궁극기로 상대 주요 딜러를 몰아넣으며 또 한 번의 에이스를 만들었고, 이 장면은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 젠지는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경기 템포를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내셔 남작 전투에서도 일방적인 이득을 챙긴 젠지는 버프를 두르고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진격했고,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순식간에 파괴하며 2세트 역시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경기 흐름 속 숨은 변수, 챔피언 조합과 운영의 균형
이날 경기는 단순한 팀 간의 전력 대결이 아니었습니다.
챔피언 조합과 그에 따른 운영 방식, 그리고 전술적 대처의 우열이 명확히 드러난 경기였다는 점에서 LCK 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특히 젠지가 나피리의 강점을 무력화하기 위해 한타를 유도하기보다는 정교한 움직임으로 싸움을 회피하고, 반대쪽에서 이득을 취하는 플레이는 전략의 깊이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또한 ‘영겁의 지팡이’를 첫 코어로 선택한 ‘쵸비’의 아리 빌드 역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지력과 안정성을 강화하면서도 중후반 교전에 강한 영겁 아리의 선택은, 변해가는 메타 속에서 팀이 얼마나 세밀한 준비를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였습니다.
새 시즌의 문을 연 LCK, 달라진 점은?
2025년부터 LCK는 기존의 스프링·서머로 나뉘던 두 개의 스플릿 대신, 연간 단일 시즌 체제로 운영됩니다.
그만큼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체력과 집중력, 전략의 깊이가 더욱 중요해졌고, 상·하위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시즌 중반 이후의 긴장감 역시 극대화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규칙입니다.
한 번 사용한 챔피언은 다음 세트에서 재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면서, 매 세트마다 색다른 밴픽 전략이 펼쳐집니다. 이로 인해 경기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졌고, 보다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하면서 보는 재미가 배가되었습니다.
또한 시청자들이 직접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PoM(Player of the Match)’ 투표 시스템이 도입되어, 팬들이 경기 몰입도를 높이고 응원하는 선수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점도 눈에 띕니다.
젠지의 개막전 승리는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선 이야기였습니다.
팀워크, 조합, 밴픽 전략, 그리고 순간 판단력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룬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한화생명을 상대로 펼친 정교한 복수극, 그리고 그 안에서 보여준 팀의 조직력은 올 시즌 젠지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만약 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 못했다면, 각 세트별 주요 장면과 밴픽 흐름을 다시 짚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LoL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단순히 승패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다시보기’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매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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