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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 실종자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
2025년 4월 16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실종됐던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근로자 A씨가 사고 발생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구간에서 지하터널 공사 중 상부 도로와 구조물이 함께 붕괴되며 발생했습니다.
참혹했던 사고 발생과 구조 경과
A씨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19명의 작업자 중 한 명으로, 사고 직후 실종됐습니다. 함께 고립됐던 20대 굴착기 기사 B씨는 사고 발생 약 13시간 후 구조됐으나, A씨는 이후 연락이 끊기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습니다. 휴대전화는 사고 초기 수차례 꺼졌다 켜졌다가 완전히 꺼졌고, 위치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지속하며 굴착기와 크레인 등을 동원해 잔해 제거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와 지반 약화로 수색이 반복적으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16일 오후, 구조견의 반응을 바탕으로 수색을 이어가던 중 오후 6시 30분 내시경 카메라로 A씨의 신체 일부를 확인했고, 오후 8시 3분경 지하 21m 지점에서 전신을 발견해 8시 11분경 수습을 완료했습니다. A씨는 곧바로 중앙대 광명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장을 지휘한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브리핑에서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교육동 컨테이너 인근에서 발견됐다”며 “토사물이 많은 상황이었고, 컨테이너도 손상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실종자의 가족에게 조금 더 빨리 구조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전했습니다.
박승원 광명시장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광명시는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직후 300여 명의 구조 인력이 동원됐으며, 실종자 수색 작업은 구조대원 40명과 구조견 7마리를 포함한 인력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진행됐습니다.
A씨는 마지막으로 목격된 교육 컨테이너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서 발견됐으며, 붕괴 당시 토사에 매몰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발생 125시간여 만의 수습이었습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 고립된 두 사람 중 한 명은 생존했으나, A씨는 안타깝게도 생명을 잃었습니다.
책임과 대책, 반복된 경고에 응답할 때
사고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고에 책임감을 가지고 유족 지원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지점에 대한 현장 정리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시공사의 안전관리 책임 등과 관련된 논의도 향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를 넘어, 반복되는 대형 건설 현장의 안전 문제와 구조 시스템의 미비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엿새간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다려야 했던 유가족의 마음과, 안전을 위한 일터가 위협의 공간이 되어버린 현실은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건설 현장 안전관리 체계와 긴급 구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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