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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카니, 캐나다 24대 총리로 선출…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이 9일(현지시간) 새 당 대표로 마크 카니(59)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했다.

    캐나다에서는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 전통에 따라, 카니 신임 대표는 이번 주 중으로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어 캐나다 24대 총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월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제통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 선출… 트럼프와 정면 대결?

     

    트뤼도의 퇴진과 자유당의 변화

     

    2015년 11월부터 9년 가까이 캐나다를 이끌어 온 트뤼도 총리는 고물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인해 국민적 불만이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또한, 연립 내각을 구성했던 동맹 세력들이 점차 등을 돌리면서 자유당이 다음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정치적 위기 속에서 트뤼도 총리는 후임을 위한 길을 터주기로 결정했다.

     

    자유당 내부에서도 경제 회복과 정치적 쇄신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으며, 결국 경제 전문가 출신인 마크 카니가 새 대표로 선출되었다.

     

    경제통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 선출… 트럼프와 정면 대결?

     

    경제 전문가 마크 카니, 캐나다의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

     

    마크 카니 신임 총리는 국제 금융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3년간 근무한 후, 2008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캐나다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그의 리더십 덕분에 캐나다는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경제적 충격을 가장 효과적으로 완화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이후 2013~2020년에는 영국 중앙은행(잉글랜드은행, BOE) 총재를 맡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경제 혼란에 대응하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경제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난 카니 신임 총리는 현재 캐나다가 직면한 고물가, 주택 문제, 경기 침체 위험 등 경제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통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 선출… 트럼프와 정면 대결?

     

    트럼프의 관세 압박 속 새 외교 전략 필요

     

    카니 총리는 경제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갈등이라는 외교적 과제도 떠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캐나다 경제에 심각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조롱성 발언까지 하며 양국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개인적인 갈등을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통화 중 고성이 오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트뤼도가 물러난 후 카니 총리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카니 신임 총리는 당 대표 선거 토론에서 “나는 위기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경험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에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를 존중할 때까지 보복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경한 무역 전략을 펼칠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제통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 선출… 트럼프와 정면 대결?경제통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 선출… 트럼프와 정면 대결?

     

    조기 총선 가능성 높아져… 자유당 지지율 반등

     

    현재 캐나다는 오는 10월 정기 총선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카니 신임 총리는 조기 총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자유당은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 이후 반미 정서 부상과 맞물려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CBC 뉴스의 여론조사 트래커에 따르면 자유당의 지지율은 1월 6일 20.1%에서 3월 5일 30.8%로 반등했으며, 야당인 보수당과의 격차도 24.1%P에서 9.5%P로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지지율 상승세를 활용해 조기 총선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유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카니 총리가 경제 정책과 외교 문제에서 유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반면, 보수당은 카니 총리가 현직 의원이 아니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정치 경험 부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통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 선출… 트럼프와 정면 대결?

     

    캐나다의 새 리더십,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마크 카니 신임 총리는 경제 회복, 미국과의 무역 갈등 해결, 자유당의 지지율 유지라는 3가지 주요 과제를 안고 총리직에 오르게 되었다. 그는 금융 및 경제 전문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정계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도전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트뤼도 총리가 물러나면서 캐나다 정치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카니 총리가 경제적 불안정성과 외교적 도전에 맞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지에 캐나다 국민과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정책이 향후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국제적 입지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